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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과장이 살아남는 방법

[수험 일기] D-34: 빌려온 시간의 무게, 경제학과 감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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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일. 시험까지 남은 시간은 단 34일이다.

오늘 내가 독서실 책상에서 보낸 시간은 나 혼자만의 고독한 투쟁이 아니다.

아내의 배려와 아이들의 기다림, 우리 4인 가족 모두의 시간을 내가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

인생의 최전성기에서 새로운 경우의 수를 만들기 위해 선택한 이 길.

빌려온 시간만큼, 결과는 반드시 '압도적인 성과'여야만 한다.

무조건 합격한다.
그 다짐으로 오늘 하루를 기록한다.



1. 오전: 관계법규 문풀, 체계도

(도정법·공간정보법·등기법)

오전에는 감정평가 및 보상법규의 핵심 3인방을 공략했다. 법규는 휘발성이 강하지만, 논리를 세우면 든든한 점수원이 된다.

* 도정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복잡한 시행자와 숫자들을 정리했다.

재개발(조합 또는 토지등소유자 20인 미만)과 재건축(조합)의 시행 주체 차이, 그리고 조합 설립 동의요건(3/4, 1/2 등)의 암기 포인트를 짚었다.

* 공간정보법: 지번 부여 규칙과 지목 설정의 원칙을 복습했다. 이제는 눈에 익은 지문들이 많아져 복습 주기를 조절해도 될 만큼 궤도에 올랐다.

* 부동산등기법: 모의고사 오답 노트를 통해 절차상의 빈틈을 메웠다. 등기법은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2. 오후: 경제학 미시 파트의 수리적 정복

오후에는 경제학의 난코스인 요소시장과 과점 모형을 정면 돌파했다. 계산 문제의 비중이 높지만, 원리만 깨우치면 가장 확실한 득점원이다.

* 과점 시장의 전략적 선택: * 꾸르노(Cournot): 수량을 변수로 경쟁하며, 반응곡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균형이 형성된다.

   * 스탁켈버그(Stackelberg): 선점자 이득이 존재하며, 리더와 팔로워의 생산량 차이를 계산식으로 도출했다.

   * 베르트랑(Bertrand): 가격 경쟁의 결과, 동질적 재화라면 결국 P=MC까지 떨어지는 역설을 확인했다.

* 생산요소시장과 분배: * 노동의 한계생산물(MPL)과 가격(P)의 곱인 VMPL의 개념을 명확히 했다.

   * 생산물 시장이 독점일 때의 MRP와 노동 시장의 공급 측면인 MFC를 연립하여 최적 고용량을 산출하는 계산식을 완벽히 소화했다.

* 불평등 측정: 로렌츠 곡선의 곡률과 지니계수의 상관관계(0: 완전평등, 1: 완전불평등)를 정리하며 미시 경제의 외연을 넓혔다.

3. D-35의 확신: 3일간의 폐관수련이면 충분하다
오늘 공부를 마무리하며 강한 확신이 들었다. 경제학은 이제 파편화된 지식들이 하나의 유기체로 묶이기 시작했다. 3일 정도 집중적인 '폐관수련'을 통해 기출 변형 문제들을 체화한다면, 경제학은 전략 과목이 될 것이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은 때로 무겁지만, 그 무게가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추진력이 된다. 내일은 오늘 비축한 에너지를 회계학의 난제들과 부동산학원론의 투자 공식들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가장 수험생의 한 마디]
내 시간은 나의 것이 아니다. 우리 가족의 미래를 위해 잠시 빌려온 귀한 자원이다. 성과 없는 노력은 위선일 뿐이다. 반드시 합격하여 이 시간의 가치를 증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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