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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과장이 살아남는 방법

휴직 한 달째, 아침공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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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중인 만40세 최과장


휴직은 나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달력의 빈칸이 이렇게 넓게 보이기는 처음이었다. 처음 일주일은 늦잠을 자며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었다.

일상생활도 설렁설렁했다.

하지만 두 번째 주가 되자, 하루가 생각보다 금방 흘러간다는 사실이 불안하게 다가왔다.

내 시간을 내가 설계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공부’였다.

오늘 새벽 공기는 무겁고도 맑았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이 아직 차갑게 느껴질 즈음, 책상 앞에 앉았다.

사실 그동안 도서관에 갔을 때, 처음 며칠은 눈꺼풀이 천근만근이었다.

머리가 공부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단어를 읽고 내용을 끼적이다 보면 마음이 가벼워졌다. 세상과 단절된 듯한 고요한 시간에, 집중력은 점점 상승을 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공부는 단순한 학습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그것은 내가 ‘의도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신호였고, 무너진 생활 리듬을 다시 세우는 기초였다. 전날의 게으름이나 작은 실패도, 아침이라는 새 출발 앞에서는 무색해졌다.

물론 매일이 완벽하진 않았다.

늦게 잔 날에는 알람을 꺼버리기도 했고, 책을 펼치다 스마트폰에 손이 가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나는 다시 책상 앞에 앉았고, 다시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휴직이 끝난 후에도 이 습관을 지켜낼 수 있을까? 확신은 없다.

다만, 이 한 달이 나에게 알려준 것은 분명하다.

시간을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사람은, 인생 전체를 다르게 살아갈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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