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직장 생활 하신 분의 생각 (feat. 행복을 위한 10팁)
아래의 글은 27년간 다니던 회사 퇴직한 50대 초반 아저씨의 이야기이다.
먹고 살기 위해 죽기 살기로 앞만 보며 열심히 회사에 다녔다.
회사에 뼈를 묻을 각오로 열심히 일했다.
3명의 자식들 건실하게 키우고, 모두 결혼 시켰다.
그리고 나서, 두 달 쯤 전에 퇴직을 했다.
지난 세월을 복기하니, 후회되는 부분들이 있다.
한 가지 목적만을 위해 만들어진 경주마처럼
한 회사에 몸을 바쳐서 근로를 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놓치기도 하고
잃기도 하며 살았다.
그 중 첫째로 건강을 잃었다.
딱히 큰 질병은 없으나, 온 몸이 종합 병원 수준으로 망가져있다.
그 다음으로는 추억을 남기거나, 꿈을 이루는 것을 하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가족과의 추억과, 개인의 추억 모두 남기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회사에 매몰되어 꿈을 이루지 못하고 포기해서 매우 아쉽다.
회사에 바친 27년의 세월은 너무나 큰 페널티로 작용하고 있고,
그 여파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다.
회사를 그만두면서 인정받고 박수받으며 나왔지만, 퇴사한지 두 달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크게 감흥이 없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회사는 먹이를 구하는 사냥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
사냥을 하는 이유는 생존이며 사냥을 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
그런데, 사냥은 등가교환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이와 같이 볼만한 글이 또 있었다.
행복을 위한 10가지 팁인데, 나의 상황에 맞게 재해석 해보자.
1. 충분한 햇빛을 받기
: 점심시간 산책을 하자.
2. 건강한 친목관계
: 운동 동호회를 지속하고, 주기적으로 점심식사를 갖는 모임을 유지하자.
3. 유산소 운동
: 런닝을 하자.
4. 6시간 이하 노동
: 집중해서 일하고, 머리 회전을 놓을 때는 놓자.
5. 8시간 이상 수면
: 블로그 글 2개 발행하고 바로 취침하자.
6. 시간가는 줄 모르는 취미활동
: 계속 글을 쓰고, 틈나는 대로 움직이자.
7. 자신을 캐릭터화 시키고 그 캐릭터가 내 전부라는 착각에서 벗어나기
: 다중 인생을 살면 된다. 나는 직장인, 아이 아빠, 과학자, 작가 이다.
8. 주관적인 좋고 싫음은 있으나, 절대적인 옳고 그름은 없다는 것을 깨닫기
: 세상에는 다양한 입장이 있다. 존중하자.
9. 3년 후에 나는 죽는다고 상상하고 일상속의 아름답고 감사한 점 찾기
: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작은 것에도 건강하게 의미를 부여하자.
10. 보상을 바라지 않는 일방적인 사랑 베풀기
: 우선은 가족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도록 하자.
아래는 시중 은행 근무 중인 인생 선배의 글이다.
4년 정도 다니던 괜찮았던 직장을 그만 둔 적이 있다.
그리고 2년 정도 방황을 했다.
그냥 좀 쉬고 싶은 마음이 컸고,
다른 직장에 컨택하다보면 또 갈 곳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그만두었다.
대학원도 꿈꾸었다.
당시 퇴사자들의 청년 모임에서도 활동하며
정보도 공유하고 소통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그들에게는 퇴사에 대한 나름의 이유들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도 12년전에 직장을 그만두던 사람들과 비슷한 이유를 대며 회사를 가만 둔다.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 100명 중 99명 정도는 몇 달 지난 시점에 자괴감과 후회를 느끼게 된다.
퇴사 후에 더 잘 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할 것과 갈 곳을 정해논 상태에서의 퇴사는 응원해줄 수 있는 일이다.
다른 사람들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내 주머니로 옮기는 것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사실, 직장생활이란 것은 무자본으로 경제적인 부를 창출해 나가는 것이다.
퇴사를 계획한다면, 퇴사를 꿈꾼다면, '자본'이 될 수 있을 만한 무언가를 input 으로 갈아넣어야 한다.
이 와중에 건강상에 문제가 생기면 안된다.
직장에서의 '능력'은 건강과 본인의 일을 maintain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다.
일단, 직장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소수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소수라는 것이다. 이 능력자들이 직장이라는 마라톤 코스에서 먼저 결승점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꼭 1등이 되거나 능력자가 되지 않아도 된다. 그 능력자들과 잘 어울리고 보조할 수 있는 것도 상당한 능력을 필요로 한다. 지금 직장에서 볼 수 있는 보통의 고참들이나 불행해보이는 고참들도 어떤 면에서는 능력자라고 할 수 있다.
섣부른 퇴사의 단기적인 결말은, 재취업을 하기 위해 이곳 저곳에 이력서를 넣는 모습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